바람은 알까- 시조 있지만 뵈지 않는 생각으로 종종 와서 실핏줄 길 끝까지 붉은 온기 돌다가 멎으면 물오름달의 냉이순으로 피는 이 생전에 들꽃으로 한 철이면 좋겠다고 밭두렁 이슬 앉아 고랑으로 젖으면서 흙 위로 휜 풀잎처럼 꿈 한 폭에 눕던 이 없지만 또 있었던 기억으로 바람이 된 가슴을 다 메워도 빈 들처럼 불어와 쥐불에 머리칼 타듯 풀냄새 솟는 이를 글(文) 202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