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때문에 대기권에 소리칩니다충치같은 발음이 돌아오지 않지요제트기류 탔겠죠설마 달에 슬쩍 닿겠어요2.0 시력으로 읽는 제목이 있을거면수억년 묵은 먼지가 일텐데요몇 차례 검진한 청력으로도 못 듣는 표면의 언어월석이 전하는 만월을 읽겠습니까밖에서 본 지구를 서술할 때면물이 시작한 진심을 먼저 듣고두툼한 구름 아래 햇살을 적는 마음나무가 우뚝 서는 걸 외면하지 않겠죠침엽 곁에 들꽃이 보이는 한낮의 그늘 귀퉁이눈시울 선명한 바람결이 선을 긋고귓바퀴 잔잔히 구르는 오솔길로 간대네요수십 마리 억지가 늑대로 뛰는 달밤에살얼음 방금 녹은 물가에서 가지런한 종아리 걷고수선화 한 페이지 읽는 시간덤불 속 멧새가 놀라지 않는 음성어느 때나 새벽의 기지개 같은 됨됨이로사람이 사람 때문에 사람을 모른 적이 있습니까나 때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