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기억을 나누는 것 내가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기억하고 싶은 그들의 기억을 보내면 그들이 기억하고 싶은 나의 기억을 화답으로 보내고 나는 그 기억을 수정해서 가슴 아래쪽에 보관한다 저장된 기억을 가끔 꺼내보며 내가 살아가는 이유 사람들이 이유가 되는 변병을 첨부하고 이유가 있어 원인이 없어도 좋은 시절을 보낸다 산다는 건 기억을 가꾸는 것 내가 기억하는 사람들과 기억의 밭을 일군다. 글(文) 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