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수채화 5월에 핀 장미가 6월이 가기 전에 자꾸 시들어서 꽃병에 옮겨 꽂은 장미조차 얼마 안가 시들 예정이어서 스케치북에 그려 두면 안 시들겠다 색깔도 변하지 않겠다 예정된 추측이지만, 현실은 언제나 그림 같은 것 시들지 않아서 진짜 꽃이 아닌 걸 모른척 한다 꽃이라서 시든다는 명제 아래 꽃=꽃이다 꽃은 다 시든다는 결론을 불러온다 다시 피기 위하여 지는 꽃. 수채 정물화 202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