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불 켜다 오늘은 달도 켰다 해가 서쪽 산등성이에서 뉘엿뉘엿 졸고 있을 때강변 길에 나섰다 추풍령 바람은 조금 차가웠지만 잔잔했다물가 모래밭엔 물오리 떼가 몰려 앉아 쉬고 있었고홀로 서 있는 잿빛 외투의 왜가리가 회색빛 저녁 공기에 묻혀 있었다.드물게 흰 두루마기 걸친 백로가 이쪽에.. 카테고리 없음 2018.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