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의 나무들은 트윙클 트윙클 흔들린다 별들이 흘러와서 속삭이는데 잎사귀를 카톡카톡 두드리다 잎맥 따라 빠지다가 허푸허푸 발신을 한다 수신한 가지들이 아이, 참 아이, 참 침을 적시고 녹색의 표정을 덧바르다가 솔길 따라 한 점 한 점 전래 동화 제목을 놓는다 길 잃은 기억들이 컴컴하게 읽는다 달이 가끔 틱톡틱톡 댓글을 달 때면 해피엔딩 줄거리가 열매로 여물며 어떤 여자애가 어떤 남자애 코를 깨문 단락 코피가 까치놀 산등성을 넘어가는 페이지 잎자루 풀고 잎살 통통 부푸는 잎사귀들이 시푸르다 한 그루조차 베어 낼 수가 없어서 아름드리 굵기로 자란 둥치가 울창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