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5260부대 보병 경례 구호는 '충성'이었다. 상관이나 선임병을 만나면 걸음을 멈춘다. 발을 모은 다음 꼿꼿이 선다. 오른손 다섯손가락을 모아서 팔을 위로 꺾는다. 손바닥은 아래로 손등을 위로 하여 오른쪽 눈썹 끝에 날쎄게 갖다 붙이며 "충성!' 힘차게 외친다. 같은 동작의 답례를 받고 나면, 주고 받은 신뢰가 전우(戰友)라는 카테고리에 게시(?)된다. 군대(軍隊)라는 조직 알고리듬의 첫 기호에 해당한다. 이 충성은 상관이나 선임병 개인에 대한 충성이 아니다. 군대 뒤에 소프트웨어처럼 깔려 있는 나라, 즉 국가(國家 nation)에 대한 충실한 믿음이자 신뢰다. 하드웨어처럼 단단하게 결속 되어 있는 국민(國民)에 대한 보호와 사랑의 파일(pile)이다. 성실-의리가 들어 있는 loy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