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주민번호 주소를 가진 내가 있다. 움직이면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가 없는 내 곁의 내가 있다. 그림자 만큼 이동 간격 0.0 오차 없다. 눈짓 꼭 맞고 소리없이 딱 맞아, '곁에 있어!' 부른적 없지만, '저리가!' 가끔 있다. 이유 없이 싫은 나를 노려 보면, 오도카니 곁의 나. '어쩌면 좋니!' 이 걸 그냥 버린 적 종종 있다.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도 없이 버린 내 곁의 내가 내게 노려보면, 곁의 내가 본래의 나 보다 당당하다. 자랑할 만한 진짜를 '곁에 있어!' 한 적 없지만, '저리가!' 즉시 있다. 가짜가 된 나는 컴퓨터 앞에 간다. 생각을 넣으면 현실을 자각하는 화면이 마음을 서술한다. 한 번도 내게 '저리 가!' 없이 '곁에 있어!' 하지도 않는다. 화면과 나는 의식의 경계가 없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