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서 새가 된 이름 삼경 무더운 밤부터 조금 서늘해진 새벽까지 그대 피콜로 음가로 짝의 값을 산정하는 호랑무늬 지빠귀여 어제 새벽에도 다 치루지 못한 홈 뱅킹 어느 화면에서 쉼표 아래로 영이 두 개이듯이 짝꿍이 비싸서 오늘도 에누리 사랑을 찾고 있는 호랑지빠귀여 나는 한 사람에 목이 메일 때 음색의 빛깔이 막 새기 시작한 청천색 하늘이었다 한 음 높은 음가의 사랑이 화답하는 얼룩무늬 딱새과의 아침 수십 번의 작명을 거쳐 귀빠지랑호를 적는다. 글(文) 202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