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별의 사람들은 시간을 가지고 다닌다
전세로 얻은 양의 길이를 보증금까지 긋고
내가 네 곁에서 네가 그의 뒤에서 연결해 쓴다
출근이라는 살림살이가 그 사이에 있다
퇴근을 요리할 때 뒤집거나 흔드는 맛을 내려고
아침의 간과 오후의 맛을 마트에서 고른다
매일 매입하는 주문과 배송을 깨보숭이 뿌린다
몸에 감는 길이가 숫자는 같지만 간격이 달라서
저녁을 아침과 섞을 때 아홉 시의 카놀라유를 붓는데
튀어서 초바늘 색으로 어두운 시점이 지지지지
글글글글 그 날의 시간이 익을 때쯤
밤에 뜨는 제한이 달빛 저쪽이지만
화성까지 가는 은하수가 최저임금의 하루
대체된 연장의 새벽이 빠듯하다
얼마간 살아가는 둥근 시간 속에서
저 세상 개념을 가장 가까운 별에 두고
돌고 돌아간 이 세상살이가 저별 보다 반짝이겠지
영롱하겠지 담보물 없이 다 쓴 그 동안을 합해서 영원하겠지
이들과 그들처럼
내가 사는 별의 사람들은 남은 시간을 아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