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전체 글 1062

책 만들기

또 한 권의 책을 엮었다. 이번에는 형제 중에서 글과 그림을 즐기는 아우(熙衍)의 글과 그림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글과 그림에 대하여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차분한 논리와 감성으로 일상의 경험과 체험을 창연하게 기록했다. 그림은 주로 컴퓨터나 핸드폰 앱으로 그렸고, 때로 연필에 의한 소묘도 비켜가지 않았다. 그가 운영한 블로그에 수록된 글과 그림을 가져와 편집을 했는데, 부크크 자가출판 플랫폼 www.bookk.co.kr/ 에서 제공하는 편집 프로그램으로 초안을 작성했다. 각 판형별로 편집 프로그램이 한글과 워드로 짜여 있어 글과 그림을 규격 안애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었다. 표지를 판형 크기에 맞춰 제작할 때 조금 어려웠는데, 포토샵(GIMP2.10)으로 판형 크기에 맞춰 제작했다. PDF로..

글(文) 2024.02.01

설이 다가오네

나에겐 구정(舊正)이 없네 부모 형제자매 다 모여서 떡국 다례지내고 삶이 어쩌구 내일이 저쩌구 어쩌다 만두속 김치가 입밖으로 나오지만 모른 척 산적 하나 집어가는 설날이 있네 모사(茅沙)그릇 술을 부어 마시는 정월 초하루 단군기원(檀君紀元) 4357년 설날이 있네 해마나 새롭게 돌아오는 달(月)의 첫 맥박에 둥글어지는 대보름에 시름을 부럼깨고 횃불 지펴 그를 맞이하면 방패연에 실어 보내는 액땜이 밤새 밝은 그 정월 오곡밥 부른 행복이 아무리 옛스러워도 어찌 낡고 오래된 정월의 풍경이랴 서려기원 (西歷紀元) 신정(新正)이 뭐라하든 구정(舊正)은 내게 없네 윷놀이 삼세판에 설거지가 즐거운 설날이 있을 뿐 고향으로 달려가는 설날이 다가오네.

글(文) 2024.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