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5일 아침 첫 귀뚜라미 노래를 들은 후, 귀뚜라미의 모든 음원이 공개된 날들이다. 낮에는 매미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밤이면 귀뚜리들의 무대에 상현달과 별들이 찬조출연한다. 8월은 폭염과 열대야도 무릅쓰고 'K-POP 곤충 리사이틀' 공연이33회 파리올림픽 소식 만큼이나 전국을 덮는다. 사람 셰계에선 좋은 일에나 그른 일에나 잡음=불협화음이 생기지만, 곤충(자연) 세계에선 조화의 화음이 흐른다. 자연재해가 재앙이라면, 문명의 오염은 그 이상의 재앙이다. 문명이 자연을 괴롭히는 한 사람의 세계는 재앙의 길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매미와 귀뚜라미의 공연 시즌 속에서 귀로 듣는 사람들은 그 노래를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성찰하듯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곤충들의 노래는 번영(번식)의 노래다. 사람의 노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