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피고 수은주는 오르는데 정계(政界political circles)의 봄은 아직도 살얼음 초입이다. 건너지 못한 수면 위의 얼음이 얇아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다. 그 위를 건너기 위해 갖은 갖은 수단을 강구하는 위정자들의 발굽이 건널까 말까 얼음장이 울렁인다. 많은 시간 여러 날이 새봄 오기 전에 꿈틀꿈틀 심정(心情)의 연못을 건넜는데, 구두굽이 하도 무거워, 아니면 맨날 잘 먹는 끼니에 몸이 무거워 갖은 보약을 섭취해도 허허실실(虛虛實實).........오락가락 판단과 결론의 무게가 계기판을 벗어나 망설이는 중량까지 짓누르고 있나보다. 에라! 건너가면 얼음장이 깨지겠고, 조금 더 있다가 살펴 건너면 녹아버릴 테고 진퇴양난은 전술(戰術)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닌 모양이다. 봄을 맞이할 명분이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