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겨울 풍경 3

겨울 풍경 2

수채화로 그린 후 아이패드 Sketchbook으로 필터링한 그림. 아직 태블릿PC 프로그램 사용이 서툴러 완성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한겨울 폭설이지만 포근한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 실풀경이 아닌 사진의 풍경을 그린 탓인지 실재감이 낮다. 웹툰에 익숙한 눈으로는 봐 주지 못할 그림인지도 모른다. 저 눈길을 둘이 손잡고 걷는다면 모를까. 터무니없이 깊은 잠에 빠진 설경이다.

포토샵 2022.01.13

겨울 풍경

이 어색한 그림 앞에 서면, 만들어진 겨울 속으로 상상의 날개를 젓는다. 이카루스의 날개처럼 녹아내릴 염려가 없다. 태양은 보이지 않고 하늘 높이 날 필요가 없다. 회반죽 발라 놓은 듯한 눈 위를 맨발로 걸어가서 산 정상까지 날아오를 수 있다. 나무가 저렇게 제멋대로일 수가 없다. 잎사귀가 무성하면 상록 침엽일테고, 가지 뿐이면 활엽수일 텐데 자연스러운 나무가 한 그루도 없는 걸 보면 우연의 상상화인 게 틀림없다. 기존의 조악한 수채화를 iPad에 내장 된 드로잉 프로그램(sketshbook)으로 리모델링했는데 서투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좀더 자연다운 구도(構圖)와 정밀한 묘사의 기능이 필요하다.

포토샵 202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