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꽃들의 영상 "오빠, 안 무거워?” “응.”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오후의 해가 보얀 고요 속으로 들어간다 아이들 모르게 미소 짓고 있다 길가의 풀과 꽃들이 소근거린다 재들 참 오붓하다 나무가 굽어 보다가 가만히 선다 어부바하고 싶은 나무와 꽃들이 서로 쳐다 보느라 푸른 침묵이 지면 아래로 깊어진다 기억이 고치였던 나비는 따라가다가 그리움에 그만 주저 앉는다 “이따가 뽀또 젤리 하나 더 줘야 해!” “알았어, 오빠.” 글(文) 2021.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