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필 때 이른 봄 손을 잡고 걷는다 우체국 담장을 따라 최근 문서를 수취한 허리를 껴안고 자꾸 털치는 손을 잡으며 여기 내 옆구리로 붙여넣기 해야만 해 수정하지 않은 모든 꽃을 적은 눈부신 파일명 가장 손목이 희면서 심술 난 척하는 봄의 뺨에 입을 맞춘다 미투 하건 말건. 글(文) 202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