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사월의 바다가 바람의 언어를 반포한 날 하늘이 보태준 모음의 수평선에 해례본을 저장했다 소금기에 절어 변하지 않는 자음에 모음이 비 내릴 때 시간과 흐름이 파도로 적히는데 후음과 순음이 인체를 닮았다 바다는 사람에 의해 거리와 시간의 비례가 생겼고 망망한 설명 속에서 중심 낱말의 위치를 밑줄 칠 수 있었다 쉼표와 마침표가 계속 찍혔지만 문장은 수평선을 이어갔고 보이지 않는 내용이 시간을 따라 흘렀다 어떤 폭풍에도 수정 되지 않았다 바다의 국어가 되어 모든 어부들이 어로의 기본으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