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사촌집 동해의 바닷바람이 부드럽게 부는 4월 하순. 자그만 산자락 소나무 숲에 싸여 있는 사촌매제 송기씨의 집은 내부도 나무로 두른 자연의 집이었다. 원두막이 있는 정원에서의 밤늦은 술잔에는 별빛마저 내려 앉았다. 잔디 정원 화초 잎사귀마다 스며 있는 사촌 누이의 손길이 온갖 꽃과 나.. 소묘 2018.05.10
여백이 있는 풍경 경북 김천 직지사(直指寺) 경내에 들어 서면 일주문 지나기가 무섭게 몸으로 스며드는 상쾌한 공기가 딴 세상과의 만남이다. 나무만의 탓일까 싶지만 황악산 너른 품안에 천년 고찰로 결과부좌한 경내의 경륜과 왕오천축국에서 신라를 거쳐 2018년 한국의 콧잔등에 이르는 세월의 숨결이 맑은 탓도 있으려나. 빼곡히 숲으로 채워져 있으면서도 텅 빈듯한 공간감이 안도와 평온을 안겨 준다. 도구:4B 연필과 연성지우개 및 4절 스케치북 소묘 2018.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