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4358년 3월 7일 청명(淸明)한 날이다. 아침 햇살이 밝으레 동창을 물들인다. 맑고 신선한 아침 공기가 순수한 산소를 품고 있다. 그예 화사하면서도 청초한 봄이 오려는지 날씨가 조신하게 거든다. 그런 날씨나 바라보고 진짜의 봄을 기다리는 나는 괜한 긴장에 싸여 있다. 단군 유사 이래 나는 민초의 한 포기였고, 탄소동화작용 하기 위해 햇살에 대한 해바라기였다. 목을 축이려고 비가 오지 않으면 밤새 이슬에 젖었다. 꽃이라도 피면 내 한 생 '괜찮다!' 하며 살아가고 있다. 봄이 오는 길을 바꾸거나 비트는 위정자둘이 꽃을 꺽고 나무를 베어내도 한 뼘의 흙과 한 표의 권리만 있으면, 봄 여름 갈 겨울 세금 내며 그저 이저 살아가는 보통의 민초였다. 그런 내가 4년 임기의 내 나라 리더가 헌재의 탄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