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조성연
그대 안에 가라앉은 방울 하나 되고 싶어
파문 인 적 있긴 한지 물끄러미 돌아봤죠
이대로 잔잔한 까닭이 되는 건지도 함께요
첨벙댄 적 하도 많아 옳거니 싶었네요
그 정도면 수심 가까울 자격 제법 되겠구나
애써 볼 물기 만큼은 충분하다 여긴 거죠
그냥 잊을 방울일까도 졸졸졸 생각 흘러
물가를 떠나야 할 바람일까도 줄곧 몰라
오히려 서걱거리는 갈대밭에 홀로 서서
여울 지운 내 수면 위에 그대는 남았지만
그대의 물결 속에 요만큼 나 비치나요
몰염치 윤슬 반짝이는 강이 되고 싶었지요
충북시조문학회주최
'글(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4회노근리평화인권백일장 (0) | 2016.08.31 |
---|---|
아주 특별한 그림 (0) | 2016.06.03 |
詩와 時調 (0) | 2016.04.25 |
제15회 산림문화공모전작품-공원을 노래하다 (0) | 2015.09.24 |
5월15일의 오후 (0) | 2015.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