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사갓싸랏웅누

담우淡友DAMWOO 2021. 8. 27. 07:59

잠결에

모르는 곳으로부터 받은 문구

동남아시아 지역의 언어 같다

외계의 언문 같기도 하고

혹시나 해서 다음 네이버 구글까지

겅중겅중 들어가 검색해 보았지만

 

“사갓싸랏웅누에 대한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새벽 4시경…평소 대로 깨기는 했지만

반 잠 반 깸…의식의 중간 지대에서 뇌리에 닿은

사갓싸랏웅누

 

의식 저 안의 빈 바닥에 도사리고 있던 문구일까

언젠가 버렸는데 이끼가 껴서 발음이 비틀린 걸까

 

그게 왜 내게 왔을까

어디 어느 문장에 써 먹으라고

귀신도 못 까먹을 씨나락 같다

 

왔으니 그냥 버리지 않겠다

그렇다고 맨 정신에 쓸 수 없으니

꿈 속에서나 가용되는 공용어였으면 좋겠다

뜻조차 모르겠지만

꿈도 종종 엉뚱한 것처럼

잠결에 받았으니 잠결에 쓰라고.

 

잠결언어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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