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가을 현악 2중주

담우淡友DAMWOO 2023. 8. 19. 03:45

  삼경에 문득
  서늘한 꿈길에서 나와
  길섶에 앉아 듣는다

  어제 저녁 시작한 음악회
  자정이 은하를 건너고
  새벽이 건너 편 언덕에서 
  샛별을 기다리는데

  한 번도 쉬지 않은 
  달세뇨만 있고
  코다는 없는

  오래 되고
  편곡 변주곡 한 번 없는
  고정 레퍼터리
  클래식 
  명곡

  귀뚜라미와 방울벌래의 가을 정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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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스무대야 퍼붓던 무더위가 잦아들고 있다. 온난화 극한 기후, 폭우와 폭염이 삶의 루틴을 변경시켰지만, 계절은 묵묵히 제길 가고 있는 것일까. 곤충들의 정기 공연도 취소 되거나 중단하지 않는다. 해와 달도 지편선 아래서 가을 아침 출근을 준비하고 있다. 나도 노트북 화면을 열고 있다. 귀뚜라미와 방울벌레의 공연 상황을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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