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밖으로 결핍이 나오네
눈 안 내린 눈길 서성이다
눈매 총총한 침엽의 숲으로 들어가네
예리한 촉감 풍만한 침엽이
결핍의 민감한 살갗에 법석을 점묘하네
타투한 꼬마 전구가 기분의 근육을 뽐내고
반짝이 테잎이 결핍의 허리에 긴 팔 두르면
황홀한 반항이 방울방울 매달리네
못 채운 다짐들이 포장되는 밤
결핍 안으로 들어간 침엽이 아쉬운 틈을 깁네
뾰족한 기분을 목구멍에 찔러 눈 감은 소원을 깨우고
한 벌 지은 올해의 최종 온기를 부족에 입히면
기분 밖에 눈이 내리네
비우기만 했던 모든 참을성의 긴 눈길 위에
잊어 버리돠 포기는 하지마
훈훈한 차오름이 따끔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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