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크리스마스 나무

담우淡友DAMWOO 2023. 12. 19. 08:17

  
  기분 밖으로 결핍이 나오네
  눈 안 내린 눈길 서성이다
  눈매 총총한 침엽의 숲으로 들어가네

  예리한 촉감 풍만한 침엽이  
  결핍의 민감한 살갗에 법석을 점묘하네
 
  타투한 꼬마 전구가 기분의 근육을 뽐내고
  반짝이 테잎이 결핍의 허리에 긴 팔 두르면
  황홀한 반항이 방울방울 매달리네

  못 채운 다짐들이 포장되는 밤

  결핍 안으로 들어간 침엽이 아쉬운 틈을 깁네
  뾰족한 기분을 목구멍에 찔러 눈 감은 소원을 깨우고
  한 벌 지은 올해의 최종 온기를 부족에 입히면

  기분 밖에 눈이 내리네
  비우기만 했던 모든 참을성의 긴 눈길 위에 
  잊어 버리돠 포기는 하지마
  훈훈한 차오름이 따끔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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