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소쩍소쩍

담우淡友DAMWOO 2025. 6. 19. 08:07

밤이 깊어 목까지 잠겼을 거야

짝의 마음 바닥에 발가락 닿지 않아

솟을 적 내릴 적

젖은 목소리가 수면위로 물안개 퍼지는 거야

하현달이 안쓰럽게 밤하늘 건너고

창가에 귓바퀴 닿은 나는

짝의 목덜미에 손길이 닿고

귓전에 귀를 대면 들리는 노래

그렇게 접동이로 살아가고팠던 시절

신록이 푸르다 못해 슾으로 깊었지

머리끝까지 잠겨서 접으면 동그랗게 

솟을 쩍 내릴 쩍

잠을 벗고 맨몸으로 풍덩했을 거야

돌아눕지 않는 짝의 등에 입술 닿고 싶어

소리가 적다 소시쩍 노래다

변하지 않는 목소리가 밤 속에 잠겼을 거야

 

새벽이 오면 목이 잠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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