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만 아니가겠니4월이 갔고 5월도 가기를 망설였을까삭풍에 불현듯 작년의 12월 사흘도 일촌광음(一寸光陰) 지났다지나가지 아니할 별빛조차 있지 않았다 늘지나가던 바람이 다시 불어오듯이6월의 뒤꿈치 따라 7월이올텐데내 고장 7월은 샤인머스캣 익어가는 계절(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이육사)뻐꾸기 두견이 되지빠귀 노래가 총총 숲에 열리고을사년의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무릇 청청장마전선의 선황(線況)이 오락가락 하는데도 불구하고백성이 영민하면 국체(國體)도 용상(龍象)이다 포도(葡萄)만 익어가겠니수박이 커가고 참외가 익기를 주저아니 했을까살구 자두 토마토 다시 온지 오래다산머루도 9월 이미 익어가 참이다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묄쎄곶 됴코 여름 하나니'심지 깊은 국민은 찬바람에도 아니 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