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일 년 후에 온 엽서

담우淡友DAMWOO 2017. 11. 3. 08:44


빨간 행복 우체통으로부터 온

1년 전의 엽서...누가 보낸 것일까.

겨울나그네....그러니까 1년 전

묵호항에 가을 끝자락 타고

여행갔던 그가 등대 아래서

묵호항의 바람과 푸른 동해를 적어 보낸 것이다.

오밀조밀한 바닷가 마을을

한 줄의 시구(詩句)로 읽는 그가

그날의 추억을 1년 후인 오늘에 도착하도록

묵호항의 냄새를 묻혀 쓴 엽서다.

그가 느꼈을 가을 묵호 바닷가의 추상(秋想)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그는 내 막내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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