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소묘

기와지붕 처마밑

담우淡友DAMWOO 2018. 4. 1. 08:12

절간 기와지붕에도 봄이 내려앉았다.

용마루 타고 놀다가

내림마루 타고 내려와 추녀 끝에서 멈칫

처마밑 그늘로 머리를 숙인다.

수막새 암막새를 읽다가

처마도리 서까래 꽃 문양까지 아무래도 종일 걸릴 것 같다.

물빛 얇은 사(裟) 허공으로 날아 오른다.

 

4B연필.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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