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색(色)을 칠했던 크레파스.
'왕자파스'였던가?
나무 상자에 든 12가지 색의 크레파스는 엄청난 환상의 충격이었다.
빨강, 파랑, 노랑이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다.
작은 막대 모양의 그 크레파스는 요술봉처럼 내 어린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십 년 후,
미술학원을 하면서 종종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린다.
크레파스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감각으로 그리게 한다.
색깔 있는 껌이 없던 시절
껌 속에 크레파스 조각을 넣어 함께 씹으면
분홍색, 파랑색 껌이 되던 '크레파스 껌'도
추억의 구석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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