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이슬 아침

담우淡友DAMWOO 2020. 7. 5. 07:06

다섯  언저리 여름 아침

일제히 동쪽을 바라보며 깨어나는 집들의 숲을 지나

장마 구름 밤새 가림막  하늘 아래

오로지  때문에  달맞이꽃 산책로에 들어서면

 

장맛비 섞인 물빛 말말 속삭이던 직지천 여울 초입

낯설게 모처럼 나란히  있는 잿빛 왜가리와  모시  백로 

인종 차별 없이 물고기 수를 나누고 있었나

보름달  수상하게 밀어  사발 나눠 뜨고 있었나

 와중에 침방울 마스크도   

잊지 않고 사회적 격리 사이로 여울 언어 은빛이다

 

겉잠   들지 않고 이슬 낱말 촘촘히 받아  갈대의 대면 학습

내용이 푸르다 못해 서늘하게 맑은 코로나 팬데믹의 아침

이슬 문장으로 핑크  꿈을 흠뻑 내리 적고 있는 핑크뮬리조차

아직 그린뮬리 학습 중인 천변 야외 자연 교실

 

농작물 경작 금지 나뒹구는 고수부지 텃밭마다

작은 마을 시민의 도라지꽃 들깨꽃 콩나무 옥수숫대 

호박꽃 고추나무 웃자란 상춧대 개망초 어울려 함께 피는 산책로 길섶으로

칠월의  일요일 아침을 나도 아이패드 노트에 삶의 학습 적는다

 

케이 에프 구십사 마스크 여며 쓰고

직지천 아침 풍경의 일부가 되어

 아침의 공부를 생애의  시간처럼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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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언저리 여름 아침

일제히 동쪽을 바라보며 깨어나는 집들의 숲을 지나

 

장마 구름 밤새 가림막  하늘 아래

오로지  때문에  달맞이꽃 산책로에 들어서면

장맛비 섞인 물빛 말말 속삭이던 직지천 여울 초입

낯설게 모처럼 나란히  있는 잿빛 왜가리와  모시  백로 

인종 차별 없이 물고기 수를 나누고 있었나

보름달  수상하게 밀어  사발 나눠 뜨고 있었나

 와중에 침방울 마스크도   

잊지 않고 사회적 격리 사이로 여울 언어 은빛이다

 

겉잠   들지 않고 이슬 낱말 촘촘히 받아  갈대의 대면 학습

내용이 푸르다 못해 서늘하게 맑은 코로나 팬데믹의 아침

 

이슬 문장으로 핑크  꿈을 흠뻑 내리 적고 있는 핑크뮬리조차

아직 그린뮬리 학습 중인 천변 야외 자연 교실

 

농작물 경작 금지 나뒹구는 고수부지 텃밭마다

작은 마을 시민의 도라지꽃 들깨꽃 콩나무 옥수숫대 

호박꽃 고추나무 웃자라는 상춧대 개망초 어울려 함께 피는 산책로 길섶으로

칠월의  일요일 아침을 나도 아이패드 노트에 삶의 학습 적고 있다

 

케이 에프 구십사 마스크 여며 쓰고

직지천 아침 풍경의 일부가 되어

 아침의 공부가 생애의  시간처럼 새삼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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