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버찌가 익을 때

담우淡友DAMWOO 2021. 5. 21. 08:55

벚나무는 산아를 제한하지 않았다

 

가임기부터 수정이 검색 순위 꼭대기였다

햇살이 이슬점에서 눈빛을 뿌렸고

바람의 클릭 클릭은 자판이 떨어져 나갈 정도였다

 

매파들의 날갯짓은 비발디의 봄이었다

여름으로 조바꿈할 무렵

한 그루의 작은 도시에서 수천의 출생 신고가 접수 되었다

 

신라국(新羅國)을 다시 세울 만한 수의 빨간 몸뚱이가 거뭇거뭇

토살토실 도시 한 그루의 초석이 되어 갔다

 

그 프로그램은 파일 한 알도 오류가 나지 않았다

기성 위정자의 계엄 의지가 총 없이 지나가고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조용히 스쳐갔다

코로나의 디젤 엔진이 부릉거릴 때에도

마스크 한 장 쓰지 않고

 

천 년의 봄을 타종하는 진주알이 빛나고 있었다.

 

또롱또롱 익어가는 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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