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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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文)

충신忠臣 fidelity to one's country

담우淡友DAMWOO 2024. 12. 19. 09:15
  •  권력의 리더(leader)에 대한 충심(忠心)이라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허언(虛言)일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잘 아는 고려말의 충신 정몽주(鄭夢周1338-1392)는 공양왕( 恭讓王 1345-1389 고려말 왕) 개인에 대한 충성이기 보다는 고려(高麗 918-1392)라는 자신의 나라에 대한 '충심의 절개'를 지켰던 충신으로 기억된다. 우리가 더욱 잘 아는 이순신( 李舜臣 1545-1598 조선)장군이 선조( 宣祖 1552-1608 조선14대왕)라는 한 왕에 대한 충심으로 임진왜란 중심에서 활약했을까? 백의종군(白衣從軍)하면서도 복직(?)한 뒤 전사하기까지 그 마음 안에 가득찬 '나라와 백성에 대한 충심'을 그의 발자취나 난중일기 등에서 절절히 엿볼 수 있다.  
  •  21세기 대한민국(大韓民國the Republic of Korea 1948~)의 위정자(爲政者)들은 나라와 국민에 대한 충심의 가운데에  당당히 서 있을까? 단언하기가 망설여 진다. 그릇된 권력의 리더에게 그릇된 충성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다. 나 뿐만이 아닌 것 같다. 많은 국민들이 같은 시선 아래 있다.
  •  그릇된 권력의 리더에게 직위와 명예를 내려 놓고 목숨 건 충언(忠言)을 하는 정무원(政務員)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자신의 직위와 안위를 유지하기 위해 변론하거나 주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권력의 울타리 안에서 주어진 직무나 호사롭게 영위하며 공복(公僕)으로 자처하는 생활이 매우 만족했던 것일까?  고려의 우탁(禹倬1262-1342) 이나 조헌(趙憲 1544-1592 조선) 의 지부상소( 持斧上疏: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머리를 쳐 달라는 뜻으로 도끼를 지니고 올리는 상소-어학사전)가 떠오른다. 권력의 리더가 그릇된 생각이나 신념으로 나라의 안위를 위태롭게 할 때 좌천이나 파직, 더는 죽음을 무릅쓰고, '아닙니다!' 를 외치지 못하는 정무원은 올바른 정무원이 될 수 없다.
  •  우리가 역사에 기록된 도끼의 칼날 같은 선열들의 정신을 면면히 읽고 보듯이 후대에 어떤 정무원, 혹은 정객으로 서술 되어 회자될 것인지 또렷하게 생각하거나 실천하지 않으면 비굴한 간신(奸臣 villainous retainer)으로 낙서 되어 비웃음 거리가 될 것이다. 그럴 공산이 엄연하다.
  •  충신이나 간신이나 다같이 오래 기억되지만, 아름다운 언어로 칭송되는 쪽은 언제나 충신인 줄 모르는 사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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