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겨울이네

담우淡友DAMWOO 2024. 12. 23. 08:10

눈이 내리네

민초(民草)의 겨울에는 근심이 내리네

 

풀잎만한 권한으로 풀잎을 던져

염려와 걱정 씻어 줄 이

막강한 힘의 희망을 뽑았는데

하늘이 내린 권한이라 하네

 

그러하여 

풀색 근심 야윈 민초의  목소리가 

송롸인가 풍뢰인가 

긴가민가 윤가 김가 명가 천가 노가

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잿빛 눈이 내리네

하늘에 어느 민심(民心)이 있어

눈 멀고 귀 먹은 실망을 내려보낼까

땅 위의 씀바귀 고들빼기 달래 냉이

뿌리 맛을 아는 민초가 풀밭인데

 

근심이 푸르러 봄동처럼 푸른 민초가 갈빛이네

풀잎의 힘으로 새 봄을 꿈꾸네

아직 먼 계절의 시계바늘

재깍재깍 눈이내리네 

 

근심의 눈금 수십 칸 눈에 덮히네.

 

 

민초는 소(牛)와 함께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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