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눈이라도 오네

담우淡友DAMWOO 2025. 1. 28. 10:17

까치 설날엔 눈까지 오네

그네들 가는 길 원활해서

귀성길이 눈꽃이겠네

 

까치네 꽃 설을 따라

단군기원檀君紀元 4358년

을사년 乙巳年 정월正月

설 앞에 가는 우리의 길은

폭설이 만개하네

화사해서 발길이 늦어지네

 

눈꽃 젖은 발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는 

우리집 현관엔

눈이라도 오네

예보를 거스르지 않은

습설濕雪이 

젖은 발로 오기라도 하네

 

그리움이 눈 같아서  못 가는 나와

눈에 젖을까 못 오는 이들

설이라서 서럽다네

 

 눈이라도 와서 어루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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