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얼 마스킹하고 싶었을까
밤의 어둠으로도 가릴 수 없었나 보다
한길에서 골목까지
나라 끝에서 전국으로
덮고 있는 소식
뉴스랄것도 없는 설왕설래들이
물탄 우유같이
마시지도 못할 말들이 메아리 번지는
입춘立春 코앞인 날
무얼 회석하고 싶었을까
귀에 담을 수 있는 낱말을
눈에 채울 수 있는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면
저리 부옇게 먼동을 가릴까
얼어붙지도 못한 냉혈의 언어처럼
찹차부리 얼굴에 닿는
새 소식이랄 것도 없는
흐릿하고 애매한 소문의 아침
곧 걷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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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7시 창밖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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