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겨울 안개

담우淡友DAMWOO 2025. 2. 2. 07:21

무얼 마스킹하고 싶었을까

밤의 어둠으로도 가릴 수 없었나 보다

한길에서 골목까지

나라 끝에서 전국으로

덮고 있는 소식

뉴스랄것도 없는 설왕설래들이

물탄 우유같이

마시지도 못할 말들이 메아리 번지는 

입춘立春 코앞인 날

무얼 회석하고 싶었을까

귀에 담을 수 있는 낱말을 

눈에 채울 수 있는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면 

저리 부옇게 먼동을 가릴까

얼어붙지도 못한 냉혈의 언어처럼

찹차부리 얼굴에 닿는

새 소식이랄 것도 없는  

흐릿하고 애매한 소문의 아침

 

곧 걷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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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7시 창밖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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