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와서 오늘이 되었을 때
시간의 모성(母性)은 탯줄을 자른다
내일을 기다리지 마라
오늘은 다시 오겠지만
내일은 탄생이지 성장이 아니니
오늘 자라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성숙한 오늘 속에서만
내일은 희망을 잉태한다
어제로 가버린 오늘이 되었을 때
덜 자란 이성과 신념이 더욱 자아를 속이며
게으름과 망설임으로 핑계를 주장할 수록
진실로부터 멀어지는 아침과 저녁
오늘 새벽 충분히 정직하지 않으면
내일은 계략으로 다가올 것이다
젖을 물리지 않는 방임처럼
흔하게 내던져진 오늘이 되어
속절없는 지난 날이 되리니
오늘 가득 자라기 위해
어제 못 키운 오늘을 소환하라
시간이 아플 때까지 수유(授乳)하라
신음(呻吟)은 경고가 아니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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