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강의 일기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날

담우淡友DAMWOO 2006. 6. 17. 21:00

처음 수업이 무산 된 날 6월16일.

이튿날 속강하고 싶었지만,

그도 여의치 않은 날.

철 이른 더위는 왜 더 기승이던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라

출발하던 첫날이 유난히도 싱그러웠던

그 후의 지난 날들

생(生)의 무게가 남다른 이들 모여

더 무거운 날들 오순도순 이야기로 띄우며 

웃음과 이해와 깨달음 몇 알까지

가슴으로 나누며

그림은 목적을 넘어

삶의 다른 이유가 되어갈 쯤

참으로 외면할 수 없는

생활의 타당한 요구로

발걸음 멈춘 날

왜 그리도 허전하던지

해야할 것과

하지 않으면 안될 것까지

모두 가슴에 안아야하는 무게들을 외면할 수 없어

다만 할 수 있는 것을 못한 아쉬움이 그렇게

허전함을 불러왔던 날

이제 꼭 할 수 있는 일을

꼭 할 수 있어야하는 날들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창밖의 신록을 바라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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