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는 날 하늘 담고 흐르는 강가의 꽃잎들은 어느 한 구름에 한 표를 던진 걸까 수면 다 덮은 걸 보면 가리지 않은 듯 바람이 거스르며 물비늘 떠미는데 흔들리지만 정한 마음 바꾸지 않고 사전에 이미 하고 떠난 꽃의 뒤를 이었다 새로 피는 꽃들 모두 봄의 소견 귀밝은데 기권을 한다고 해도 그 미소 어두우랴 나무와 잡초마저도 푸르러지는 이 날에 글(文)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