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합박눈과의 인터뷰

담우淡友DAMWOO 2010. 12. 14. 06:50

함박눈과의 인터뷰



  산들채 아파트 단지 이천십일 동 앞 놀이터

  스트로브 잣나무 옆에 파고라 지붕까지

  희게 덮어 단일 색으로 제작한 겨울 무채색전 작품에는


  십오 층 전 주민이 베란다에서 내다볼 낌새를 감안한 배려가 깔려 있다

  앞 동 주민 삼십 프로가 층계참 문으로 내다 볼 우연을 계산한 의도가 깔려

   

  인공 착색한 놀이기구에서 잘 노는 아이들이 일단 주춤하고

  작품 주제가 소멸할 때까지 서늘한 눈망울 또한 제작 취지에 포함하고

  철없는 몇몇 고사리 손 단일 색 지우고 착색을 드러내

  놀이 방법을 재생하는 돌발 상황도 전시 내용에 들어 있다


  아파트를 배경으로 하고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라는 참새 떼의 삽입과

  바람에 의한 파스텔 효과 또는 가장자리 찢기

 

  대지미술 겨울 정기전시회 흰색 단일 작가로 유일한 그의 작품에는

  길고양이 가로지르는 밤 소리 없이 지나간 쥐의 발자국이 첨부되기도 한다

  무수한 점을 가로 세로 짜서 작업하는 모습 카메라에 담지만

  반나절 넘지 못하는 전시 기간 사유는 소문대로 차가운 침묵

  철제 울타리 근처 메타쉐콰이어의 그림 같은 잔가지를 스크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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