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소묘

'율'이를 그려보다

담우淡友DAMWOO 2019. 1. 14. 11:01

한 아이의 얼굴을 그린다.

눈 코 입 비례와 균형을 잡고

머리칼을 그리고

명암을 넣어 피부와 머리카락의 질감을 살린다.

몇 번이고 눈시울과 눈동자를 고치고 다듬는다.

입술 안에 치아를 그릴 때는 명도의 차이를 둔다

눈썹은 아무리 덧그려도 숲이 되질 않는다.

턱선을 아무리 곱게 성형해도 자연스럽지가 않다.

여러 날 해가 뜨고 해가 저물고

주말에서 일요일까지 저 아이는

내 눈과 손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

내 마음과 집중을 몽땅 먹고 태어난 작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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