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의 얼굴을 그린다.
눈 코 입 비례와 균형을 잡고
머리칼을 그리고
명암을 넣어 피부와 머리카락의 질감을 살린다.
몇 번이고 눈시울과 눈동자를 고치고 다듬는다.
입술 안에 치아를 그릴 때는 명도의 차이를 둔다
눈썹은 아무리 덧그려도 숲이 되질 않는다.
턱선을 아무리 곱게 성형해도 자연스럽지가 않다.
여러 날 해가 뜨고 해가 저물고
주말에서 일요일까지 저 아이는
내 눈과 손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
내 마음과 집중을 몽땅 먹고 태어난 작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