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양은 주전자 속에는/ 모내기 철의 새참 때가 들어 있다/ 아버지의 ~카아!가 출렁인다/ 삼촌의 원샷과/ 어머니의 '아이 셔!'가 쪼르륵 논두렁을 넘는다/ 나의 한 모금이 일곱 살을 엉거주츰 건넌다/ 작은 할아버지의 한 뼘 수염 끝에 매달리던 흰 방울/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야/ 형의 입대 전야의 송별 송이 들어 있다/ 추억이 거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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