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서울의 밤을 어울리지 않는 신념으로 어둡고 참담하게 조성했던 장본인의 공적 직무를 결국 정지시켰다. 추위 속에서도 촛불 대신 아이돌 응원봉을 켜들고 위정자의 그릇된 신념을 향해 '아니야!'를 외치던 시민들의 민주 정신이 맺은 결실일까. 아직도 집권 위정자들은 특별한 신념에 빠져 있는 탓인지 질책의 결과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보수(保守) 전체를 단죄한 것아니라며 정치적 오류가 상급 법률 정원에서 전정 가위질 하듯 잘라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수'가 무엇인가. 사전에 보면, '새로운 것을 반대하고 재래의 풍습이나 전통을 중히 여기어 유지하려고 함'이라고 풀이한다. 재래 정치 풍토에 젖어 새 정풍 국면에 적응이 느려지는 것일까. 낡은 신념이 보수(補修: 낡은 것을 보충하여 고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