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강설

담우淡友DAMWOO 2021. 1. 13. 04:24

지구에 천일 지난 애인을  물방울이 

구름 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었다

아직 화성 보다 달에 먼저 가려면  햇살 모듈이 필요했다

지표면 복사열이 제작에 열중하고 있을  

 번은 애인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지상까지 광범위하게 차가운 호흡의 강이 있었다

온도 마스크를 쓰고 들숨 날숨 건너다가 발이 얼었다

팔에 서리가 서렸다 온몸에 상고대가 피었을 

여름에 홍수로 발광하던 애인은 빙판으로 누워 있었다

 

그녀는 부드럽게 내려앉았다

밤새 함께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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