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 듬뿍 내려 받고 식욕이 왕성하다
연화지 길 입구부터 사람들을 먹어 치운다
코로나 마스크 쓴 남여노소 구분없이 폭식을 한다
마음과 정신을 빼내어 연못 속으로 밀어 넣고
껍데기만 걸어가게 한다
껍질 화사한 채로 웃으며 떠들며 뱅뱅 돌게 한다
유혹하는 미소가 버퍼링 일도 없이 스마트한 동영상
유튜브 첫 화면부터 도배 되어 있다
숨은 파일로 수장했던
꽃향에 푹 젖은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을
출구에서 무상으로 돌려 준다
감염된 줄도 모르고 즐겁게 웃으며 가게 한다
지기 전에 다시 오게 보고픈 바이러스 심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