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전체 글 1217

샛별 ✨太白星 The morning star

마을 앞 아파트 단지 옥탑 위로 보이는 샛별이 밝다. 해가 등을 밀기 전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샛별은 언제나 그 곳을 오르고 있었다. 샛별처럼 언제나 내 나라의 하늘을 어김없이 도는(걸어가는) 새 리더(new leader)가 민초의 손으로 선발 되었다. 어제 밤에 확인 되었고, 아침에 단단한 나무 걸상(倚子)에 앉는다. 스물한 번 째 나무로 된 권좌(權座)에 앉는 그는 5천여 국민 절반 이상의 사랑과 지지를 한 몸에 받았다. 한 나라의 수반(首班)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잘 이끌어 나갈까 의구심을 갖는 국민도 있다. 아예 선택 자체를 부정하는 국민도 적지 않다. 그가 권좌에 오르기까지 성장에서부터 입신에 이르는 역경과 고난을 딛고 우뚝 섰듯이 신념과 근성으로 나라 안팍의 과제 위에서 슬기롭게 책무를 수행할 ..

글(文) 2025.06.04

역대 21번째 날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날이겠지요가슴 조이며 한 국도의 건널목을 건너겠지요마음 한 가닥에 굳은 살의 오른손 뿐이지만바라는 것이 새의 날개처럼 가볍고 경쾌해서같이 가는 사람에게 하는 말투가 부드럽겠지요무작정 미소가 번지기도 하겠지요 여느 때처럼 수평선을 기저선으로 떠오르는 아침 해가 구름 뒤에서도 여전히 빛나듯이밤새 거칠었던 격랑의 파도가 잦아들고우리가 함께 저어온 한 척의 나라에는희망이 만선이던 날들이 수만 번이었지요 제복이 양심의 기둥을 세우고성실과 근면으로 지붕을 삼은 그 아래근심을 다글다글 성심으로 살아가는 풀잎의 마음나라가 내게 무엇을 바라며내가 나라에게 무엇을 하면 되는지한 그루 격려와 충심이 뿌리 깊은 진심꽃으로도 지고 피는 우리 모두가 없지 않았지요 어김 없이 봄은 왔으며기다리지 않은 여름이 ..

글(文) 2025.06.03

되지빠귀의 노래

밤의 1악장 악보에 별 음표를 달더니새벽 2악장 큰 악보에는 이슬 음표 길다달세뇨 돌고돌아 앞산 숲이 참새 까치 뻐꾸기 박새 함께한 교향곡 작품이다 짝을 기다리는 노래라면내가 달을 물고 다가갈 테니올해는 내 맘 몇 알 낳아 주련가슴 열어 품을 때쯤달색으로 동그랗게 서둘러 깨어나물어다 주는 너의 희망을 입 안으로 굴릴께뒤로 나오는 실망을 네가 먹어 치울 때마다내 맘이 흰 색이라는 걸 우기지 않을께 아침의 노래를 3악장을 들을 때겨드랑이가 간지러웠다날개가 돋나 싶어 잇단음표 짚어가다 그만내 귀엔 달 먹은 가락이 바람의 리듬을 타나창밖으로 문득 몸의 반이 날아오른다 새의 노래는 날개 위에 있나 보다너의 4악장 악보에는 보드라운 깃털이 울창하다.

글(文) 2025.06.02

권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이 게임의 주요 아이템 중에 비방(誹謗slander)이 가장 강력하다. 어느 장면에서든 메인 화면에서부터 승기를 잡는 국면에 이르기까지 주요 무기로 인용되기 때문이다. 권좌(權座)를 향한 게임 규칙에는 선의(善意)의 공격에 악의적(惡意的)인 방어 수단이 동존한다. 뒤집어 말하면 악의적인 공격에 선의적인 방어 수단은 병존하지 않는다. 내 컴퓨터에 이 게임을 설치하기 전에 후련한 결과를 얻고 싶다면, 교활(狡猾 sly) 아이템 장착을 권한다. 강력한 비방 아이템을 누르고 승기를 잡아가는 길목에서 자칫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병목현상에 아무리 고성능 그패픽 카드라도 수행 성능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슬라이 아이템이 비방의 용기백백을 넘어 악의적인 수단에 다다르면, 치밀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자판이 헐떡거릴..

글(文) 2025.06.01

기호0번 대선출마 후보자👧🏽

이 대통령 후보를 신문 지상에서 처음 만났을 때 '아흐흑!' 비명을 질렀다. 이번 대선 출마 후보자가 1번 2번 3번 4번... 그리고 뉴스에 오르내리지 않는 후보가 두엇 있었다.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0번 후보자였다. 무한 수의 0번 후보자라는 번호에 놀라고, 여자 어린이 후보자라는 데에 놀랐다. 아니 반가워 지르는 소리였다. 1,2,3번 후보들이 몸과 머리가 크기만 했지 서로 입씨름만하고 있을 때, 이 깜찍한 후보님은 저출산 대책을 1호 공약으로 홀쭉해져가는 나라를 든든하게 가꿀 꿈을 피력하고 있었다. 진짜 나라를 위하는 첫 번째 할일이 무엇인지 피부에 와닿는 신념을 외치고 있었던 것이다. 자녀소득공제 200% 확대~짝짝짝! 육아친화기업에는 법인세 감면, 비바! 아이 키우는 신혼부부에겐 반값 임..

글(文) 202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