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전체 글 1190

나의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

고위공직자로 한 나라의 내외 살림을 꾸려나가는 인물들의 사고 방식은 풀뿌리 민초들과 아주 다른 것일까? 생각과 신념의 한 고갯마루에서 아래로 넘어가야 할 때, 평소 견해의 데이터로 삼았던, 그리고 진실의 대상으로 입에 침을 발랐던 잡초 같은 민초들을 제초기로 한 밭뙤기 쓸어버리는 것쯤 일도 아닌 행동을 한다. 4.3의 몽매한 사단이나, 참혹한 예단의 6.25 상잔, 권리욕에서 누수된 4.19, 재바르고 무지막지한 5.18에 이르기까지 한 위정자의 오판과 야욕에 따라 스러져 간 고개(?) 아래의 잡초들이 다시 푸르게 대지를 덮어도 위정자의 디엔에이는 변하지 않는다. 진화(進化)조차 결여된 유전자(遺傳子)다. D( 遺傳子 gene)는 고개를 넘을 때 구름은 쳐다보지만, 발 아래의 질경이(車前草)는 보지 못한..

글(文) 2025.04.14

커피 콩 가는 소리

멀잖은 미래엔 사람이 합금과 전기로 빚은 에이 아이 로봇이 자기 의식을 갖게 될 것이다. 기술(技術)의 강(江)에서 들려오는 물 소리다. 그들끼리 자기 영역에 관한 의식까지 갖게 되어 다투게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서지 않을 리도 없을 것이다. 사람이 그에게 집어 넣은 프로그램이니 사람의 성정을 닮지 않을리 없을테니까 말이다. 사람은 신(神God)이 흙으로 빚은 다음 신의 입김(신의 운용시스템 혹은 디엔에이)을 넣어 움직이게(살아가게) 만들었다. 초지능(超知能)을 체득하게 되어 신에 버금가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사람의 개념으로 보면, 신이 빚었으니 신을 닮아간 것이다. 그 지력(智力)으로 자신과 닮아가는 AI ROBOT을 만들고 있다.  혹시 사람은 어느 은하단 은하계 한 행성 어느 대륙 일부에  ..

글(文) 2025.04.10

꽃눈 花雪 내리네

꽃이 눈 내리네봄과 햇살이 응결한 나뭇가지에서 지난 겨울 견뎌낸꽃잎이 눈잎 내리네 노랗게 하얗게연자색으로 꽃이라서 아래로 내리네 꽃샘이 차갑게 억지 바람 불어도잎샘이 여전히 거짓 저온 내려도제 길 찾은 봄 따라눈처럼 꽃잎 날리네   참았던 비상(飛翔)이네 날개는 제몫이고바람은 올바른 참견이네이제 완연한 봄의 나라에서자기 색으로 피네자기 깐으로 내리네 낮은 곳은 언제나 평안하네.

글(文) 2025.04.07

소실점消失點 vanishing point

원근법(遠近法 perspective)은 소실점이 생겨야 완성된다. 가깝고 먼 공간의 완성 끝에 소실점이 있다. 평면의 그림(繪畵picture)에서 멀고 가까운 거리와 공간감을 형성하며 화면의 역동성을 갖추어 준다. 사람의 삶에도 원근(遠近)이 있다. 평행(平行) 달리다가 어는 한 점에서 보람과 기쁨 또는 완성을 얻는다. 고난과 역경의 끝에도, 무도한 죄행(罪行)의 끝에도 배니슁 포인트가 있다  다른 말로 사필귀정(事必歸正)이 있다. 정가(政街)에서 이재명씨의 사필귀정은 탄핵정국의 소실점일 것이다. 내게 있어 사필귀정은 계절 순환의 귀정(歸正)이다. 동지섣달부터 순리로 오던 봄이 매년 오던 길을 잃었다. 산수유 개나리 목련을 피우면서도 진짜 봄인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계엄과 탄핵 정국의 숱한 낭설에 마음..

글(文) 2025.04.05

4월4일 2025년 금요일에

단기4358년 3월 7일 청명(淸明)한 날이다. 아침 햇살이 밝으레 동창을 물들인다. 맑고 신선한 아침 공기가 순수한 산소를 품고 있다. 그예 화사하면서도 청초한 봄이 오려는지 날씨가 조신하게 거든다. 그런 날씨나 바라보고 진짜의 봄을 기다리는 나는 괜한 긴장에 싸여 있다. 단군 유사 이래 나는 민초의 한 포기였고, 탄소동화작용 하기 위해 햇살에 대한 해바라기였다. 목을 축이려고 비가 오지 않으면 밤새 이슬에 젖었다. 꽃이라도 피면 내 한 생 '괜찮다!' 하며 살아가고 있다. 봄이 오는 길을 바꾸거나 비트는 위정자둘이 꽃을 꺽고 나무를 베어내도 한 뼘의 흙과 한 표의 권리만 있으면, 봄 여름 갈 겨울  세금 내며 그저 이저 살아가는 보통의 민초였다.   그런 내가 4년 임기의 내 나라 리더가 헌재의 탄핵..

글(文)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