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숙녀에게 너는 웃을 때 꽃이 아닌 적이 없다 울 때조차 대부분 꽃이다 짜증을 내면 샐비어 정도 붉은데 미소만 지을 때는 라일락에서 백합까지 비가 오는데도 계절을 꽃잎에 모은다. 꽃을 피우는 건 해와 땅이지만 사람을 피우는 건 못 견디는 사랑의 사람이다. 소묘 2018.07.07
도형의 관계 원기둥과 육면체 외모는 다르지만 도형 한가족 외모는 다르면서 내면은 같다. 얼키고 설키면 긴밀하고 아름다운 군집을 이룬다. 사람도 이와 같지 않으리. 소묘 2018.07.06
히딩크 2018 러시아 월드컵! 2018 RUSSIA FIFA WORIDCUP 한국 팀의 스웨덴과 멕시코와의 아쉬운 경기 독일과의 통쾌한 경기 신ㅇㅇ 감독과 손ㅇㅇ 선수를 생각하면 2002년 한국 월드컵 때의 히ㅇㅇ 감독과 박ㅇㅇ 선수가 생각난다. 실화는 신화가 되고 신화는 희망이 되는 축구의 세계 지구를 들어 올리는 월드컵은 분명 지구촌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상징이다. 소묘 2018.06.30
두 미남 배우 어쩌다 인물화 그리다가 일간 신문 광고란에서 보고 그리게 된 현역 미남 배우, 닮지 않아 이름 밝히지 못한다. 얼굴 각 부위의 비례와 균형 맞추기에 중점을 두었다. 소묘 2018.06.19
동해의 사촌집 동해의 바닷바람이 부드럽게 부는 4월 하순. 자그만 산자락 소나무 숲에 싸여 있는 사촌매제 송기씨의 집은 내부도 나무로 두른 자연의 집이었다. 원두막이 있는 정원에서의 밤늦은 술잔에는 별빛마저 내려 앉았다. 잔디 정원 화초 잎사귀마다 스며 있는 사촌 누이의 손길이 온갖 꽃과 나.. 소묘 2018.05.10
어느 카페 한 귀퉁이 영종도에 사는 한 지인의 카페 우크렐레가 걸려 있는 벽과 빛이 쏟아지는 조명등 아래 티 테이블 위의 흰 포트와 컵 화초병 옆에 책이 펼쳐져 있다. 샤프 펜슬로 그린 소묘 작품. 소묘 2018.04.27
기와지붕 처마밑 절간 기와지붕에도 봄이 내려앉았다.용마루 타고 놀다가내림마루 타고 내려와 추녀 끝에서 멈칫처마밑 그늘로 머리를 숙인다.수막새 암막새를 읽다가처마도리 서까래 꽃 문양까지 아무래도 종일 걸릴 것 같다.물빛 얇은 사(裟) 허공으로 날아 오른다. 소묘 2018.04.01
여백이 있는 풍경 경북 김천 직지사(直指寺) 경내에 들어 서면 일주문 지나기가 무섭게 몸으로 스며드는 상쾌한 공기가 딴 세상과의 만남이다. 나무만의 탓일까 싶지만 황악산 너른 품안에 천년 고찰로 결과부좌한 경내의 경륜과 왕오천축국에서 신라를 거쳐 2018년 한국의 콧잔등에 이르는 세월의 숨결이 맑은 탓도 있으려나. 빼곡히 숲으로 채워져 있으면서도 텅 빈듯한 공간감이 안도와 평온을 안겨 준다. 도구:4B 연필과 연성지우개 및 4절 스케치북 소묘 2018.03.06
어느 새 집 . 이 땅에 새 둥지를 튼다는 것은 지구에 거처를 마련한 지구인인 된다는 것. 진작부터 달을 파는 지구인은 달원주민을 꿈꾸고 있을까. 화성을 팔고 있는 사람들은 미래의 화성인을 꿈꾸고 있을까. 아직은 지구가 더 살기 좋은 지구인 지구촌의 한 사람. ------ 동생이 하남시 미사리에 새 집.. 소묘 2017.10.31
고향집은 타임캡슐 어린 시절이 담겨 있는 타임캡슐 고향 집 언제나 돌아가면 봉인이 열려 있다. 뒤적이지 않아도 바로 보이는 페이지마다 명조체로 적혀 있는 어린 시절의 사건들 옆집과의 떡갈나무 울타리...개구멍....오얏나무 앵두나무 '아이는 왜 자라는지... 이야기가 전설처럼 읽힌다. 1 2 진입로가 바.. 소묘 2017.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