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의 소통 방식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양립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스마트 폰과 1960년대 쓰이던 내부용 전화기(인터폰 대용)를 대비 시켜 본다.
홀로 당당한 스마트폰과 끊긴 줄을 뻗어 닿으려는 구식 전화기...
두 씀임새 간의 감성이 통할까?
구식 전화기의 소통은 행동 하나 하나가 드러나지만
스마트폰은 은밀하게 실행 된다
한 쪽은 손을 사용하고
한 쪽은 손가락을 사용한다
손가락의 언어와 손의 언어......
콕콕 찍어대는 족집게 대화와
손으로 움켜 쥐고 놓고 두루뭉실 푸짐한 대화
누구나 말을 걸 수 있는 전화와
누구하고만 꼭 말을 걸 수 있는 전화의 공존
우리는 어느 쪽에서 노력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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