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담우淡友DAMWOO 2020. 8. 31. 10:17

 

 

 곁에 다른  곁이 다가왔다

 

 겹으로 겹쳐도 둘이라고  

나는 둘인 채로  겹이던 적이 있다

마음이 서늘했고 어깨 밑이 건지러웠다

새의  만큼 자란 촉감이 길어져   같았고

힘을  넣어  겹을 유지했다

 

 곁에서 다른  곁으로 떨어져 나갈 

 겹이었다가 두 겹이었던 적이 있었다

마주   있었기 때문에 서로 상대가 되어

우리가 둘인데 내가 다른 쪽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엄연했다

나는  하나인 채로 둘이었다

 

애를 쓰고 싶었다

 하나 곁으로 다른  곁이 다가왔을 

둘인 체로 하나가 되기 위하여

 개념을 털고 수학적 거리를 지웠다

 

삼십 센테 자가 발생했다

뿔자였으므로 부러뜨릴  있었다

다쳐서 둘인 채로 하나처럼 살기로 했다

 

아직도 하나인 채를 꿈꾸면서.

 

 

둘이 하나를 꿈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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