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의 권력이 강화 되었다
지구촌 곳곳에 손을 벋어 모든 동작을 다스리고 있다
해가 바뀔 때는 벽에 배수진을 치고
동작들이 반복을 쉴 때마다 앞으로 내몰았다
내 동작은 개인화기도 지니지 못한 채 올해의 도가니로 내몰렸다
안개 침침한 전황 속에서 하나 둘 동작의 습관이 반복 될 때마다
실탄을 거머쥔 숫자는 빼거나 더하면서
총은 지급 목차에 순번을 넣지 않았다
내 동작을 중하위 삼십 프로에 넣고 나머지는 꼼짝말라고 했다
나의 순응은 자연수였다
붉은 해는 동해 끝에서 평소대로 지구의 등을 등판하고 있었고
마스크로 입을 계산한 수치는 고함을 영 번조차 비추지 않았다
하나의 해를 연속의 동작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숫자
서력기원은 구형 무기였다
지구촌의 새로운 동작들을 편년체로 묶는다
묶여 있는 사람들 속의 나도 아침에서 저녁, 봄에서 겨울
한 눈치 그의 손에서 벗어나면 연말정산이 빙판이다
코로나조차 동행하고 있는 막강한 그와
나는 동상이몽 중이다.
'글(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춘 2021년 (0) | 2021.02.03 |
---|---|
코로나에게 몇 가지 엄지척 (0) | 2021.01.19 |
코로나 해를 뒤로 하며 (0) | 2020.12.29 |
2020 크리스마스 (0) | 2020.12.25 |
집콕 맘콕 (0) | 2020.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