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수채 풍경화

직지사의 가을

담우淡友DAMWOO 2021. 10. 28. 09:05

김천 직지사에 가면

나무들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가을이 있다

가을바람이 국도를 넘어오는 추풍령을 지나

오른쪽으로 돌면

경부선 굴다리를 지나 황악산 아래

삼층 석탑을 도는 가을이 있다

대웅전 뜨락에 서면

견성한 나무들이 울긋불긋 읽는 경문 소리 나직이

사람을 조용하게 만드는 가을이 있다

정화된 마음을 안고 돌아나가는 사람들을 

구태여 붙잡지 않는 가을이 있다.

직지사 청풍요 뒷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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