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이 볼을 얹자 붉게 피는 꽃
차가운 볼과 붉은 꽃잎 곁으로 삭풍이 후~
바다를 건너와서 행짜를 놓는다
봄일랑 오거든 펴!
꽃에다 구실을 붙이다니
핑계 않고 볼을 얹은 눈이 희디 희다
설렁설렁 지나간 바람 뒤로 먼저 와서 말 없던 햇살
조용히 수은주를 밀어 올린다
꽃은 수줍기만 하다
다 끌어안고 붉기만 하다
봄이 오면
그 가 피울 꽃 이름 하나 무슨 깐으로
희든 붉든 노랐든
시간을 거머쥐지 않는 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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